부산 연안에서 희귀 심해어인 돗돔이 포획되며 낚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부산 용호만 인근 바다에서 성인 남성 3명이 15분간의 사투 끝에 길이 164cm, 무게 77kg에 달하는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낚시꾼들은 낚싯대를 함께 잡고 힘겨운 씨름을 벌여야 했다고 전했다.
돗돔은 수심 500m 내외의 심해에 거주하는 대형 어류로, 국내에서는 1년에 약 30마리 정도만 잡히는 극히 희귀한 어종이다.
이 때문에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 잡을 수 있는 물고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며 꿈의 어종으로 여겨진다.
돗돔과 같은 심해 어류가 연안에서 발견될 때마다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추측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심해 어종의 출현과 지진 사이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심해 어류의 서식 수심과 산란 패턴에 변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해수 온도 변화가 돗돔의 생태에 영향을 미쳐 평소보다 얕은 수심에서 활동하게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돗돔 포획은 부산 지역 낚시인들에게는 매우 드문 경험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돗돔의 희귀성과 크기를 고려할 때 상당한 가치를 지닌 어획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