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과 가슴 보형물까지 동원해 완벽하게 여장한 채 청주의 한 영화관 여자화장실에 잠입, 6시간 동안 숨어 지내며 대규모 불법 촬영을 감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20대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영화관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용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 등 1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고 추가 여죄를 집중 추적 중이다.
사건 당일 A 씨는 치밀하게 여성으로 위장한 뒤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화장실 칸막이 내부에 은밀히 숨어 범행을 지속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화장실 칸막이 아래 틈새로 휴대전화를 밀어 넣는 수법으로 몰래 촬영을 이어가던 A 씨의 행각은 주변의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눈치챈 한 피해 여성에게 덜미를 잡혔다.
현장에서 발각된 직후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A 씨는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의 신원 확인 및 과거 이력 조사 결과 A 씨는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동종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된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토대로 또 다른 장소에서의 추가 범행 여부와 유포 경로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