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급 노인 5명 중 4명이 현행 월 34만원 수준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3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결과,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현재 지급액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19.9%에 불과했다.
조사 당시 기초연금은 노인 단독가구 기준 월 34만2천510원이었다. 올해는 월 34만9천700원으로 소폭 인상됐다.
수급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초연금 수준은 현재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47.7%가 월 4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꼽았다. 월 50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20.0%, 월 45만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2.4%였다.
이는 수급자 대부분이 현재보다 5~15만원 높은 월 40~50만원 수준을 적정 금액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초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액 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3.83점을 기록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63.2%로 가장 많았고,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도 12.7%를 차지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9.3%였다.
기초연금이 노년층의 심리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73.4%에 달했다.
자녀나 친인척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부담이 줄었다고 느낀다는 응답도 66.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초연금은 실제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갖는 소득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인들이 가족에게 느끼는 경제적 부담감이나 미안함을 완화하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초연금이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노년층에게 경제적 안정감과 심리적 안도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