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2일(화)

쌍수 부작용으로 평생 눈 못 감는데... 병원서 준 합의금까지 반환하게 된 중국 여성의 사연

중국에서 무자격자에게 쌍꺼풀 수술을 받고 눈을 감지 못하게 된 여성이 가해자의 SNS 저격에 맞대응했다가 합의금 일부를 반환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거주하는 왕모씨는 2020년 6월 한 성형외과에서 1만2000위안을 내고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왕씨는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이상 증상을 겪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꺼풀이 뒤집혀 눈 안에 액체가 차올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지역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왕씨는 쌍꺼풀 수술이 잘못됐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재수술을 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재수술 후에도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결국 2022년 장애 등급 기준상 '9등급'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 가장 심각한 장애는 10등급이다. 왕씨는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증상 외에도 각종 안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왕씨의 쌍꺼풀 수술을 집도한 멍씨는 의사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무자격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병원도 무허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왕씨는 멍씨를 고소했고, 멍씨는 법원 선고를 앞두고 85만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다만 사건과 관련된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 등에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위반시 40만위안을 반환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왕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멍씨는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올리며 왕씨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왕씨의 시누이가 멍씨의 불법 의료행위와 관련한 서류를 SNS에 공개했고 왕씨도 영상에 직접 출연하며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멍씨는 이를 두고 합의를 위반했다며 왕씨를 고소했다. 법원은 올해 초 멍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왕씨에게 합의금 중 40만위안을 반환하라고 선고했다.


왕씨가 제기한 재심 청구는 기각됐다. 왕씨는 SNS에 "내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성형 수술을 받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평생 후회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