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2일(화)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마이클 잭슨 재판... 넷플릭스, 그 뒷 이야기 공개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이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그의 어두운 과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를 앞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혐의 재판을 심층 분석한 3부작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 재판: 평결(Michael Jackson: The Verdict)'을 3일 독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닉 그린 감독이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캔들 트루 스토리즈(Candle True Stories)'의 데이비드 허만, 피오나 스토턴, 제임스 골드스톤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유튜브 'Netflix'


제작진은 자극적인 가십이나 음모론을 배제하고 사건을 '역사적 기록의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2005년 캘리포니아 산타마리아 법정은 카메라와 녹음 장비 반입을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중이 접한 재판 정보는 법정 외부의 단편적 언론 보도와 주관적 논평에 의존해왔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12주간 진행된 재판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실제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판결의 핵심이었던 배심원단과 법정에 선 목격자들, 사건을 취재한 언론인들, 검찰과 변호인 측 핵심 관계자들이 출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법정 내부의 치열한 심리전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증언한다.


네버랜드 랜치(Neverland Ranch) 압수수색 당시 아카이브 영상과 미공개 법정 기록물을 교차 편집해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다큐멘터리 공개는 현재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전기 영화 '마이클'의 흥행과 맞물려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마이클' 포스터


앤트완 퓨콰 감독이 연출하고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 자파르 잭슨이 주연한 영화 '마이클'은 1960년대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1988년 '배드(Bad) 세계 투어'까지의 전성기를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후기 인생과 성추행 의혹, 법정 재판 등은 다루지 않아 일부에서 '과거 미화'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극장 영화가 외면한 마이클 잭슨의 가장 파괴적인 시기를 넷플릭스가 정면으로 다루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디어 업계는 '콘텐츠 이어달리기' 효과로 인한 상당한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공개 소식이 알려지자 마이클 잭슨 팬덤에서는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5년 6월 13일 법정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적으로 종결된 사안을 영화 흥행에 맞춰 다시 제기하는 것은 상업적 목적이라는 비판이다.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큐멘터리 방영 취소 청원과 '넷플릭스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 'Netflix'


제작진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 외신을 통해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시선을 균형 있게 담았으며, 특정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판 결론보다는 21세기 가장 거대했던 유명인 재판의 사법 절차와 여파,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잭슨의 유산에 대한 복합적 논쟁을 다루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가 남긴 찬사와 대중의 의구심 사이에서 세기의 재판을 재조명할 3부작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 재판: 평결'은 3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YouTube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