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젠슨 황 효과'로 급등했던 관련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9000선을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후 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 대비 6%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황 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피지컬 AI 협력 확대 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29일과 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날 장 초반 15%까지 급상승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17.07% 하락했고, LG우는 11.29%, LG씨엔에스는 8.70% 각각 내렸다. LG그룹과 함께 동반 상승했던 계열사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야구장 '두산베어스 시구설'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급등했던 두산그룹 관련주도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11%대 상승을 기록했던 두산과 두산우는 이날 오전 10%대 안팎 하락하고 있다. 다만 황 CEO가 전날 국내 언론과의 만남에서 "한국에 로보틱스가 중요하다. 엔비디아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두산로보틱스는 12.50%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젠슨 황 효과'로 전날 장 중 한때 상한가(29.91%)인 30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네이버의 경우 장 초반 한때 6%대 하락한 25만 원대로 떨어졌으나 오후 반등하며 다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젠슨 황 효과'가 불과 3거래일 만에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도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4.81포인트(1.08%) 상승한 8883.19로 개장해 장 초반 89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10분 만에 하락 전환하며 2%대 하락해 8500선까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