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2일(화)

카페 털려다 6.7m 추락... 건물 사이에 끼어 10시간 갇힌 도둑의 최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서 한 29세 남성이 심야에 카페를 털려다 건물 사이에 끼어 10시간 동안 갇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이삭 발렌시아로 신원이 밝혀진 이 남성은 지난 5월 16일 밤 9시쯤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인근 '마야 시네마' 극장 지붕에 올라갔다.


그는 극장 지붕을 통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페로 침입할 공간을 찾던 중 발을 헛디디며 최소 22피트(약 6.7m) 높이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한 발렌시아는 두 건물 외벽 사이의 극도로 좁은 틈새에 수직으로 끼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bastillepost


사건의 전말은 이틀 뒤인 18일 새벽에야 극적으로 드러났다. 밤샘 근무를 마친 현지 경찰관들이 퇴근길에 해당 카페에 들러 커피를 주문하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미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다.


카페 점원들 역시 이전에도 비슷한 괴음을 들었으나 소리가 금방 사라져 출처를 찾지 못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관들이 소리를 따라 카페 입구 주변을 수색한 끝에 극장 외벽과의 좁은 틈새에 갇혀 있는 발렌시아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살리나스 소방국은 즉시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소방대원들은 처음에 카페 안쪽 벽면을 뚫으려 했으나 두꺼운 콘크리트 블록과 시멘트 벽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이에 구조대는 반대편 외벽으로 접근해 전기톱과 파쇄 장비를 동원했고, 거대한 벽체 구조를 절단하는 등 2시간 30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발렌시아를 구출했다.


꼼짝없이 10시간 동안 갇혀 있던 발렌시아는 현장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으며 가벼운 부상 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직후 그는 입실 절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몬터레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고 법원은 그의 보석금을 1만 달러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