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2일(화)

KDB생명 예비입찰에 '생보 빅3' 삼성·한화·교보 참전... 예상 밖의 '경쟁' 벌어졌다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KDB생명 매각에 생명보험업계 주요 회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1일 오후 3시까지 KDB생명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5곳 이상의 예비 인수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 간 양강 구도로 예상됐던 인수전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가 모두 뛰어들면서 5개 이상의 원매자가 몰렸다.


KDB생명 사옥 / KDB생명


산업은행은 예비입찰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격성 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실시한 후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실사 과정을 거쳐 8월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보 빅3의 동반 참여가 예상 밖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 여러 차례 무산됐던 KDB생명 매각이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한 배경으로 KDB생명의 재무 안정성 개선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사모펀드를 구성해 KDB생명(구 금고생명)을 인수했다. 


2014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2023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막대한 자금 투입 부담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매각에 앞서 KDB생명의 자본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한국산업은행 사옥 전경 / 한국산업은행


지난해 12월 30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분율을 97.65%에서 99.66%로 늘렸으며, 올해도 3000억~5000억원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7조 2045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4위 규모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4091억원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205.7%로 양호한 편이지만, 경과조치 전에는 71%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하회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계획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KDB생명의 가용자본은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고,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도 120%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