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 출전한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화려한 경기 복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오사카 나오미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진행된 2026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이바 요비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결과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은 오사카의 독특한 경기복이었다. 오사카는 화려한 장식이 달린 금색 드레스를 착용하고 코트에 나섰다. 해당 의상의 가격은 15만 달러(한화 약 2억2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의 파격적인 의상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라우라 지게문트와의 1회전 경기에서도 검은색 치마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 ESPN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지게문트는 오사카에게 의상 교체 시간이 너무 많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0-3으로 패배한 지게문트는 "난 상관없다. 테니스를 치러 온 것이지 패션쇼를 하러 온 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패션쇼를 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목에서는 물병을 꺼내는 순간까지 매 순간 시간을 잰다. 하지만 오사카에게는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90초나 주어진다"며 "난 이런 경기에서는 규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다시 유명한 선수들에 비해 다른 선수들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사카의 특이한 의상은 이전부터 주목 받아왔다. 올해 초 호주 오픈에서는 흰색 챙이 넓은 모자와 베일을 착용하고 흰 양산을 들고 경기장에 입장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눈에 띄는 복장으로 테니스 경기장을 '패션쇼장'으로 만든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오사카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는 지난 2021년 우울증으로 프랑스 오픈 출전을 포기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오랫동안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내 인생에서 그 시기가 어땠는지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일반적인 테니스 유니폼을 입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현지 시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16강에 오른 오사카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에게 0-2로 패하며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