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중 막내인 한 남성이 12년간 형에게 지원한 약 1억 원과 관련해 주식 무단 매도 사건으로 형을 고소했다가 취하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67회에는 첫째 형과의 금전 문제로 고민에 빠진 막내가 출연했다. 그는 "형에게 준 돈이 1억 원 정도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다.
막내는 22살 당시 형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4년간 모은 돈과 대출금으로 30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이 가장 역할을 했던 것에 대한 보답으로 그 돈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 좋은 회사에 입사한 막내는 1억8000만 원을 대출받아 전셋집을 마련했고, 이 중 4000만 원을 형에게 추가로 지원했다. 막내는 "코로나 시기에 형이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좋은 마음으로 지원해준 돈이라 받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사건으로 형제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막내는 "지난 10월 외국 주식 2000만 원어치를 장기 투자 목적으로 샀는데 형이 몰래 그걸 팔았다"고 폭로했다. 집에서 함께 거주하며 컴퓨터 공동 로그인이 가능했던 상황을 이용해 형이 주식을 무단으로 처분한 것이다.
막내에 따르면 형은 해당 주식을 매도한 후 외국 단기 투자로 돈을 잃었다고 한다. 주식이 팔린 사실을 알게 된 막내는 분노해 아버지와 둘째 형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아버지는 이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형 대신 20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막내는 이를 거절했다. 막내는 "형이 잘못한 일인데 아버지의 노후 자금을 받을 수는 없었다"며 "형은 미안하다고 말은 하고 돈도 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결국 막내는 집을 나와 친구집에서 지내며 "너무 화가 나서 첫째 형을 횡령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이 나가야 하는데 내가 나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후 막내는 형에 대한 연민으로 고소를 취하하고 '4월부터 매달 30만 원씩 5년 동안 갚는다'는 차용증을 작성했다. 막내는 "처음에는 형과 절연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제가 도망가는 것 같다"며 "돈을 받고 관계를 정리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생각해보면 형에게 많이 의지했고 형이 가장 역할도 했다"며 "이번 2000만 원까지는 첫째 형에 대한 고마움과 가족애로 한 번 넘어가 주고 연을 끊기보다 거리를 두는 게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또 "형이 5년 동안 30만 원씩 꾸준히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계속 전화해서 독촉하고 고소한다고 하면 그것도 스트레스"라며 "이제 형은 집에서 나가야 한다. 각자 알아서 살면서 자주 연락하지 말자고 제안하는 게 어떠냐"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형이 화해하고 싶으면 2000만 원을 갚으라고 해라. 형은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네가 집에 들어가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