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 직장인이 자녀가 없는 직원들에게 업무가 집중되는 회사 분위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녀 없는 직원만 맨날 손해보는 회사 분위기, 제가 꼬인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30대 미혼 직장인으로, 회사 내 업무 분담 문제로 회의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A씨가 속한 팀은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5명이 기혼자로 자녀를 두고 있다. A씨는 "원래도 육아 때문에 갑자기 빠지거나 반차를 쓰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건 이해한다. 자녀가 아프면 어쩔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어느 순간부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자녀가 있는 직원들이 "애 데리러 가야 해서 먼저 퇴근할게요", "어린이집 호출 와서 급하게 나가야 해요"라고 말하며 조기 퇴근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는 것이다.
A씨는 "이런 게 거의 당연해졌고, 남은 업무는 자연스럽게 미혼 직원들 몫이 되더라"고 토로했다.
특히 프로젝트 마감 시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A씨는 설명했다. "퇴근 직전에 '죄송한데 아이 열나서 병원 가봐야 한다'하고 나가면 남은 사람들이 그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라며 "처음에는 별말 안 했다. 반복되니까 점점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미혼 직원들이 추가 업무를 처리해도 평가나 성과급에서 차별화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A씨가 팀장에게 "특정 사람들에게 업무가 몰리는 건 문제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했을 때, 한 기혼 직원이 "애 키워보면 그런 말 못 한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반대로 생각하면 출산율도 낮고, 육아 환경 힘든 거 알기 때문에 회사에서 어느 정도 배려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제는 육아하는 직원들이 아니라 그 부담을 특정 사람들에게 넘기는 회사 시스템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미혼자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불만일 수 있다", "업무량에 따라 근무 평가, 성과급 등 차이를 두는 게 맞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회사보다는 가정이 우선", "본인이 결혼하고 애 낳을 때 받을 배려이기도 하다"라며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