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한 대단지 아파트 단지 옆 어린이공원에 공중화장실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구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평구는 부평2구역 어린이공원 공중화장실 설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민원이 이달 들어 연이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1천50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2024년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건립됐다. 주민들은 아파트 정문 바로 옆에 화장실이 들어서면서 악취와 위생 문제를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앞으로 악취를 맡으며 귀가해야 상황"이라며 "도보로 120m 거리에 주민센터가 있어 화장실이 꼭 필요한 위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정말 필요한 시설은 녹지와 쉼터, 놀이시설"이라며 "주민들은 지금 정문 앞 화장실에 심각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지난 12일 공중화장실 설치 반대 서명부를 작성해 부평구에 제출했다.
하지만 부평구는 어린이공원 화장실 설치 계획이 이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보다 3년 앞선 2019년부터 인천시 공원 조성 계획에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부평구는 또 부평2구역 재개발 사업 시행자가 법적 인가를 받아 기부채납하기로 한 기반시설로, 준공인가 조건에도 포함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부분 준공을 받아 입주가 먼저 진행됐지만, 전체 준공을 위해서는 당초 계획대로 어린이공원과 공중화장실이 완성돼야 한다.
부평구 관계자는 "화장실 설치 계획은 과거부터 공개된 사안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며 "어린이 등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로서 필수적인 부분도 있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