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한밤중 중장비가 동원된 기괴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만취한 48세 남성 에릭 피에르샤가 아내와 이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굴착기를 몰고 와 자택을 직접 부수기 시작한 것이다. 건물 전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위협받을 만큼 뒷부분이 처참하게 뜯겨 나갔다.
사건의 발단은 결별 통보였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피에르샤는 "끝낼 거라면 집을 다 부숴버리겠다"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의 폭언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당시 집 안에는 아내와 두 딸이 대피하지 못한 채 남아있던 상태였다.
아내가 공포에 질려 911에 신고 전화가 연결된 와중에도 굴착기가 외벽을 사정없이 짓부수는 굉음이 그대로 녹음됐다. 난동을 부린 피에르샤는 기계에서 내려와 운동가방을 챙겨 시내로 도주했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대형 참사 유발, 무모한 위험 초래, 경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아내는 법원에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웃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42년간 결혼 생활을 했지만 집을 부수겠다고 협박한 적은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소셜미디어(X)에서도 황당한 파괴 행위를 두고 '내 집을 부쉈는데 왜 체포되느냐'는 의문부터 '이혼 소송에서 저 집은 누가 갖게 되냐'는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피에르샤는 오는 6월 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