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1일(월)

"유일한 도파민은 주식창뿐"... 18억 벌어 '조기 은퇴'한 30대 남성의 현실 고민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이른바 '파이어족'이 증가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식 투자 성공 후 자발적 백수로 살아가는 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993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최근 2년 사이에 주식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총재산 1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큰돈이 생긴 이후 근로 의욕을 상실해 직장을 퇴사했으며 현재는 온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전체 자산 중 10억 원을 채권과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분류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나머지 8억 원은 여전히 주식으로 보유하며 가끔 섹터 내 밸런스를 조정하는 수준의 트레이딩을 진행한다.


정기적인 근로 수입이 단절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경제적 불안감은 체감되지 않는 국면이다. 서울의 높은 주택 가격을 거품으로 인식해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애나 결혼, 번식에도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의 유일한 도파민 분출구는 오전 내내 주식 창을 응원하듯 바라보는 시간이다. 소비 욕구 또한 극도로 낮아져 오직 건강한 식단과 운동, 피부 미용 등 개인의 신체 관리 영역에만 제한적으로 비용을 지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작성자는 "이 돈을 까먹지 않고 유지해 평생 집을 사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으며 누워서 유튜브나 보면서 놀고 싶다"며 "나중에는 시설이 괜찮은 실버타운에 들어갈 생각인데 내가 괴짜인 것이냐"고 자문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러움과 우려가 교차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30대 초반에 18억 원의 자산을 형성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 자체가 대단한 능력이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이 만족하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없이 건강 관리와 취미에 집중하는 삶이 진정한 현대판 신선이다"라며 극찬했다.


반면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사회적 단절을 선택한 것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존재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아무런 생산 활동 없이 누워서 유튜브만 보면 몇 년 안에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최소한의 사회 활동이나 소액의 고정 수입을 유발하는 취미를 갖는 것이 장기적인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지적이다. 도파민을 오직 주식 창에서만 얻는 중독적인 행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