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업체가 30일 서울 강남 일대 대형 재건축 사업을 동시에 수주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30일 오후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DL이앤씨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원 1199명 중 1016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599표(58.9%)를 획득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경쟁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6년 만에 다시 맞붙은 재대결이었다. 두 회사는 2020년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에서도 경쟁했으며, 당시에도 현대건설이 승리한 바 있다.
압구정 5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철거하고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 4960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디에이치 브랜드 대신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다.
240도 파노라마 조망과 높은 필로티 설계, 3m 우물천장 설계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무인셔틀, 배송·주차 로봇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 2구역에 이어 이달 25일 압구정 3구역 시공사로도 선정된 상태다. 이번 압구정 5구역 수주로 압구정 한강변 일대를 브랜드 랜드마크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는 삼성물산이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원 438명 중 399명(91.1%)이 참석한 투표에서 삼성물산이 239표(59.6%)를 얻었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은 잠원동 61-1번지 일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빌라트·잠원CJ빌리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총 공사비는 4434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글로벌 디자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외관 설계, 18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계획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를 잇는 반포권 대표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이달 23일 압구정 4구역 재건축도 수주한 상태다. 압구정 4구역은 현대 8차, 한양 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7층, 8개 동, 총 1662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