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0명 중 6명이 내년 최저임금을 현재보다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직장갑질119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법정 최저임금'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3%가 2027년 적정 최저임금을 월 251만원(시간당 1만2천원) 이상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30.3%는 월 271만원(시간당 1만3천원) 이상까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행 최저임금 1만320원 대비 최소 16%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인간다운 삶'과 미래 설계를 뒷받침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최저임금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52.3%가 '반영하고 있다', 47.7%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최저임금 적용 범위 확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6%가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직장갑질119 최보화 노무사는 "많은 노동자는 최저임금이 물가·경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인간다운 삶에도 부족하다고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자 생존권 보장, 불평등 완화, 사회 안전망 강화를 중심에 두고 최저임금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