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 중 주식 확인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등장했다. 엑셀이나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주식 시세 대시보드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엑셀코스피'라는 주식 정보 사이트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일반 업무용 문서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겉보기에는 평범한 스프레드시트가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의 실시간 주가 정보가 표시된다.
미국 증시 동향과 비트코인 시세, 금융 관련 뉴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직접적인 주식 매매는 지원하지 않으며, 거래를 원할 경우 별도의 증권사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모방한 버전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회사 조직도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 가상의 메일함이 특징이다.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하이닉팀)', '정자동(차량전략실)', '김머스크(충전소장)' 등 실제 직장에서 볼 법한 발신자명의 이메일을 클릭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테슬라 등의 주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국내 증시 거래 시간과 직장인 근무 시간이 겹치는 현실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증시 거래 시간 동안 직장인들이 자유롭게 주식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같은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회사에서 눈치 보지 않고 주식을 볼 수 있게 됐다", "정말 엑셀이나 아웃룩 같아서 놀랍다", "주식 투자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엑셀코스피 운영진은 '업무 중 엑셀을 보는 척하며 주식 시장을 확인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운영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24만6098명, 페이지뷰는 599만1153회를 기록했다. 급증하는 이용자로 인해 서버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