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1일(일)

역사 왜곡 논란에 국회 회부된 '대군부인', 또 몰아보기 편성... "기싸움이냐" 시끌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다시 한 번 몰아보기 방송으로 편성되면서 시청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월 3일과 4일 MBC드라마넷은 양일간 '21세기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를 방송한다고 발표했다. 3일 오전 9시 10분부터 1회~6회가, 4일 오전 10시 40분부터 7회~12회가 순차적으로 전파를 탄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무대로 재벌 여성과 왕자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16일 12회로 종영된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그러나 11화에서 이안대군(변우석)의 왕 즉위식 장면이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이 됐다.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를 외쳤고, 왕이 자주국 황제의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 신하가 착용하던 구류면류관을 쓰는 모습이 방송됐다.


제작진과 박준화 감독, 유지원 작가,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확산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드라마의 폐기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은 국격 및 칭호 왜곡, 외래 문화의 무분별한 차용, 국가 상징 복식 오류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청원은 나흘 만에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인 5만 명 동의를 달성해 국회에서 제작 과정과 심의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이번 몰아보기 편성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일 MBC의 자회사 MBC 플러스가 운영하는 MBC ON에서 전편 몰아보기가 방송된 바 있다. 


MBC ON은 주로 MBC 드라마와 예능 재방송,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채널로, 자체 콘텐츠 비율이 현저히 낮아 MBC 본방송 종료 후 자연스럽게 편성되는 일정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연이은 몰아보기 편성에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방송사가 의도적으로 기싸움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일부러 편성하는 것인지 의심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