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츄파춥스님' 법흥사 삼보스님, 지난 27일 원적... 법랍 61년, 세수 76세

스님의 머리를 핥는 강아지의 모습으로 온라인 상에서 '츄파춥스님'이라 불린 법흥사 삼보스님이 최근 원적했다.


지난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영월 법흥사 주지인 삼보스님이 원적했다. 법랍 61년, 세수 76세다.


삼보스님은 지난 2020년 방송된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편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당시 스님은 반려견 '보리'와의 일상을 공개했는데, 보리는 인터뷰 도중 스님의 머리를 연신 핥아 화제를 모았다. 


부처의 지혜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보리는 스님이 "불가에서 맺은 귀한 인연"이라고 소개한 반려견으로, 늘 곁을 지키는 모습 때문에 '경호실장'으로도 불렸다. 


특히 사탕을 핥듯 스님의 머리를 정성껏 핥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삼보스님은 대중 사이에서 '츄파춥스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EBS '한국기행'


1965년 중학생 시절 월정사를 찾았다가 탄허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출가한 삼보스님은 이후 상원사와 월정사 주지, 동국대학교 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국 불교계 발전에 헌신했다.


1970년에는 해병대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고 전역했으며,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또한 1980년 10·27 법난 당시 강제 연행과 고문, 삼청교육대 수감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말년에는 탄허스님의 뜻을 잇기 위해 2020년 탄허장학회를 설립하고 30억 원의 장학금을 월정사에 기탁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따뜻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삼보스님의 원적 소식에 불교계는 물론 일반 대중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