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재학교 신입생 지원자가 AI와 반도체 업계 호황에 힘입어 급증했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경쟁률을 공개한 7개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총 4155명이 지원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지원자 수는 전년도 3827명보다 8.6% 증가한 수치다. 2022학년도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 조치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6.21대 1을 기록해 2023학년도 6.20대 1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전년 대비 30.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전과학고는 13.8%, 대구과학고는 12.5%, 경기과학고는 8.8% 각각 증가했다.
경쟁률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7.55대 1로 가장 높았다. 대구과학고 7.32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6.81대 1, 대전과학고 5.88대 1, 경기과학고 5.67대 1, 광주과학고 5.46대 1, 서울과학고 5.43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대학 내 반도체 계약학과의 높은 인기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영재학교 졸업생이 의대 지원 시 내신 등에서 불이익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이공계를 선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 상위권 학생 중 의대보다 이공계 진로를 택한 학생이 많아진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 고조와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전국 10개 주요 대학이 대기업 연계 반도체 계약학과를 통해 총 4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해당 학과들은 일정 조건 충족 시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어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