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칸 홀린 나홍진 감독 '호프', 한국영화 역대 최고가 수출 쾌거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칸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분야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와 권역에 배급권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선판매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9일 '호프'가 국내 개봉 이전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에 달하는 수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국내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향후 해외 극장 흥행과 부가 판권 수익이 추가되면 더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호프'는 현지에서 언론과 비평가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필름마켓 최대 관심작으로 부상했다. 한국영화 해외 판매가 가능한 모든 국가 및 권역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사실상 완전 판매에 근접한 결과를 기록했고, 영화제 기간 동안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해외 배급망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북미와 영미권 배급은 기존 파트너십을 맺은 네온(NEON)이 담당하고,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튀르키예·라틴아메리카는 무비(MUBI)가 맡는다. 프랑스·베네룩스 3국·남아프리카는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Focus Features and 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 France)가, 포르투갈·스칸디나비아·아이슬란드·이스라엘·중동은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Sony Pictures Worldwide Acquisitions)가 배급한다.


아시아와 기타 지역에서도 주요 배급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일본 가가(GAGA), CIS 지역 더 월드 픽처스(The World Pictures), 동유럽 유니콘 미디어(Unicorn Media), 태국 시네상(Shinesaeng), 대만 카이창(Cai Chang), 홍콩 골든 씬(Golden Scene), 필리핀 파이오니어(Pioneer), 인도 스타 엔터테인먼트(Star Entertainment), 인도네시아 프라이마 시네마(PT Prima Cinema Multimedia), 베트남 CGV 베트남(CGV Vietnam), 싱가포르 클로버 필름스(Clover Films) 등이 지역별 배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계약이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진행된 점도 의미가 크다. 기본 선판매 수익 외에 해외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 분배가 가능해 최종 수익 규모가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 국내 개봉 성과와 부가 판권 사업이 더해지면 장기적 수익 창출 토대도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마을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믿기 어려운 사건을 겪게 되는 스토리다. 독창적 연출과 강렬한 영상미로 인정받은 나홍진 감독이 오랜 준비 끝에 완성한 작품으로, 올여름 국내 개봉 후 9월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


'호프'의 선판매 성과는 단순한 흥행 기대를 넘어 한국영화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