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폴란드에 수출한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 현지 군인들인 '극찬' 쏟아졌다

한국이 독자 개발해 폴란드에 수출한 K2 흑표 전차(K2GF)가 나토 최전선에서 실시된 혹독한 야전 테스트에서 뛰어난 실전 성능을 입증받았다.


폴란드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24가 28일(현지시각) 러시아·벨라루스 접경 지역의 제9기갑기반여단을 취재한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육군 지휘부와 전차병들은 현대로템이 납품한 K2 전차에 대해 "유럽의 혹독한 기후와 연약지반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첨단 무기체계"라고 높이 평가했다.


디펜스24가 공개한 현지 장병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K2 전차가 폴란드 동부 지형의 취약점인 진흙 늪지대에서 압도적인 기동 성능을 보인다고 극찬했다. 


폴란드에 수출한 K2 흑표 전차 / 폴란드 제16기계화여단 페이스북


폴란드 동부 국경의 마수리안 호수와 브라니에보 일대는 무릎 깊이의 진흙 늪지가 곳곳에 분포해 중전차들의 작전을 어렵게 만드는 지역이다.


폴란드군이 기존에 운용하던 구소련제 T-72, PT-91 전차와 서유럽산 중전차들은 60톤을 초과하는 무거운 중량으로 인해 기동 장애나 궤도 이탈 문제를 겪었다. 


반면 약 55톤의 경량화된 K2 전차는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과 결합해 탁월한 출력 대비 중량비를 자랑한다. 


특히 지형 변화에 따라 차체 높이를 자동 조절하는 한국 고유의 유압식 능동 현수장치(ISU) 기술이 폴란드 야전 부대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지 전차장은 디펜스24 인터뷰에서 "험한 진흙 구덩이와 경사면에서도 차체 수평을 완벽히 유지해 승조원 피로도가 크게 감소했고, 이동 중 초탄의 정확도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폴란드에 수출한 K2 흑표 전차 / 폴란드 제16기계화여단 페이스북


폴란드 국방부가 독일 등 서유럽 방산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을 제치고 현대로템과의 K2PL 2차 실행계약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한국의 뛰어난 납기 준수 능력이 있다.


우크라이나 장기전의 후방 지원 역할을 담당하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폴란드군에게 유럽 방산업체들의 "설계도만 보고 수년간 기다리라"는 방식의 계약은 안보 공백을 초래할 위험이 있었다. 


현대로템은 첫 계약 체결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초기 물량을 생산해 그단스크 항구로 운송했으며, 현재까지 일정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후속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디펜스24는 "한국 방산업계는 서류상 약속이 아닌 즉시 최전선에 배치 가능한 실질적 무기체계를 보유한 유일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국방 전문가들은 폴란드 최전방 부대가 검증한 K2 전차의 전술 성능을 글로벌 표준으로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폴란드에 수출한 K2 흑표 전차 / 폴란드 제16기계화여단 페이스북


지상의 K2 전차와 K9 자주포, 공중의 FA-50, 해상의 KSS-III 잠수함까지 한국 방산업계의 대량생산 능력을 통합 브랜드로 구축해 전 세계 동맹국들에 제안한다면, 유럽의 기존 방산 질서를 재편하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