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기름값 아끼려 회원권도 끊어"... 중동전쟁에 美 소비자들 '이곳' 주유소로 몰렸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코스트코 주유소에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스트코는 2026회계연도 3분기(2~4월) 실적 발표에서 주유 판매량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는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에서 "5월 10일 종료된 분기 마지막 5주는 코스트코 역사상 주유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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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가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스트코 주유소를 찾으면서 대기줄이 길어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코스트코 주유소 앞 차량 대기 행렬 사진들이 연일 게시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이번 분기에 주유 목적으로 신규 가입한 회원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


바크리스 CEO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창고형 매장에서도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회원 충성도 향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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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특수는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코스트코 3분기 매출은 70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월가 예상치 698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6.6% 늘었고 온라인 판매는 21% 급증했다. 순이익은 21억9000만달러(주당 4.93달러)로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논란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일부 수입관세를 무효화한 후 코스트코는 관세 환급금을 가격 인하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크리스 CEO는 이날 "이미 관세 환급 청구를 시작했다"며 "환급금은 어떤 형태로든 회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을 가장 먼저 내리고 가장 늦게 올리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