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8일(목)

"성형이 왜 부끄러워?" 미국 Z세대 사이서 유행 중인 '성형 공개 파티'

성형수술 사실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던 과거의 기조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가슴 성형이나 코 성형수술 결과를 친구들 앞에서 공개하는 축하 파티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성형 사실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성형 공개 파티'는 Z세대가 성형수술에 가졌던 해묵은 수치심을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거주하는 사바나 피에르(28)는 지난해 가슴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후 주변에서 만족도와 소감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자 독특한 테마 파티를 기획했다.


사바나 피에르 /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 관리자로 일하는 피에르는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파티를 여는 게 어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가까운 친구 20명을 집으로 초대해 관중 앞에서 가운을 벗고 새로운 가슴을 드러내는 '가슴 성형 공개 파티'를 진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까지 초청해 "예술 뒤에 숨은 예술가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만든 자리였다.


친구들은 이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축하해 줬다. 피에르는 "파티를 열고 주최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저 재미있고 풍자적인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플로리다 사람들은 외모를 가꾸고 성형한 사실을 공유하는 데 개방적이라 공개를 망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보켄 출신의 소피야 타세브스카는 함께 터키로 건너가 코 성형수술을 받고 돌아온 쌍둥이 자매(28)와 단짝 친구(27)를 위해 '코 성형 파티'를 열었다.


소피야 타세브스카 / 인스타그램


뷰티 업계에 종사하는 타세브스카는 코 모양 몰드로 초콜릿 코를 만들고 '안녕 코(GOODBYE NOSE)'라는 문구의 풍선을 장식했다.


아직 붕대를 감고 있는 당사자들 앞에 '새 코인데 누구세요?(new nose who dis?)'라고 적힌 케이스와 케이크를 깜짝 선물했다.


아이들이 즐기는 전통 게임을 변형해 얼굴 그림에 코를 붙이는 놀이도 진행했다. 타세브스카는 "아무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성형수술을 숨기기보다 당당하게 밝히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람들이 숨김없이 인정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매튜 알하페즈(27)도 2년 전 코 성형수술을 마친 후 아이러니한 유머를 담은 파티를 개최했다.


시리아에서 자란 알하페즈에게 코 성형은 일종의 '신분 상징'이었다. 비서로 일하는 알하페즈는 친구가 선물한 '자연 미인(natural beauty)' 문구가 적힌 케이크와 같은 문구의 셔츠를 입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매튜 알하페즈 / 인스타그램


그는 "장난처럼 시작된 파티였지만 아무리 사소하고 어리석은 이정표나 성취라도 축하하는 것은 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성형에 대한 수치심이 컸지만 파티를 통해 부끄러움이 전혀 없는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Z세대는 이전 세대라면 수치스러워했을 일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는 감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