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셀트리온 '신약 드라이브' 가속... 후발주자임에도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신약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까지 강화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셀트리온은 전날(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6(CSID)'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신약 개발 전략과 오픈 이노베이션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행사가 증권가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관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리서치 기관 등으로 참석 대상이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신규 항체·융합 단백질, 펩타이드,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의 신약 개발 전략이 소개됐다.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행보를 두고 시장에서는 회사의 강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거론한다.


첫 번째는 검증된 글로벌 상업화 역량이다. 일반적인 바이오벤처들이 기술 개발 단계에 집중돼 있는 것과 달리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임상, 허가, 생산, 판매 전주기를 수행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제품 판매 경험을 확보한 만큼, 신약 출시 이후 상업화 단계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상업화 경험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험을 보유한 셀트리온은 신약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 사진 제공 = 셀트리온


두 번째는 대규모 바이오 생산 인프라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항체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생산 역량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셀트리온의 자체 생산 시스템은 시장 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겠다.


세 번째 강점으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모달리티 확대 전략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외부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ADC, 다중항체, 펩타이드,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CSID에서 셀트리온과 협업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면역항암제, 공간생물학,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전국 단위로 6개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향후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업계에서는 자체 개발 역량에 외부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이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셀트리온의 신약 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행사에 참석한 IBK투자증권 정이수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추진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과 기술적 차별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처음 개최한 CSID를 정례화해 연구개발(R&D) 역량과 신약 개발 철학을 시장과 지속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