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삼성 노조위원장이 트럼프·이재명·이재용보다 연봉 높다?"... 온라인 달군 연봉표 보니

최근 스레드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26 대한민국 주요 인물 연봉' 순위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AI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그래픽에는 국내외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연봉이 순위별로 정리되어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순위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이 9억 원의 연봉으로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억 원보다 3억 원이나 높은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연봉이 0원으로 표시된 것과 대비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네티즌들은 "노조위원장이 미국 대통령보다 더 많이 받는다니", "무보수 경영하는 회장과 9억 받는 노조위원장의 차이가 극명하다"고 꼬집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단순 비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각 인물의 보수 계산 방식과 기준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재명 대통령의 연봉은 각종 수당과 활동비를 제외한 순수 법정 기본급만 반영된 것이다. 이재용 회장의 0원 역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사실과 일치한다.


(좌) 트럼프 / gettyimagesBank, (우) 신현송 / 뉴스1


반면 최 위원장의 9억 원은 공식 발표된 수치가 아닌 추정치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복잡한 임금 체계를 고려할 때, 기본급에 초과이익성과급(OPI), 특별성과급, 노조 임원 수당(조합비의 5~10%) 등을 모두 최대치로 가정해 계산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론적 최대치'와 '고정 기본급'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해당 연봉 비교표가 화제가 된 배경에는 최근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있다. 합의안에는 반도체(DS) 부문 대상 특별경영성과급(영업이익 10.5% 재원) 신설과 자사주 보상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이 연봉 1억 원 기준으로 최대 6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좌) 이재명, (우) 이재용 / 뉴스1


한편, 27일 삼성전자 노사는 해당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로 가결하고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조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