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2723억, 전년比 6.6% 증가
AIDC 매출 31% 늘고 지난해 매입분 전량 소각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2723억원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약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까지 마쳤다. KT가 외국인 지분율 한도에 막혀 자사주 소각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본업 수익성 개선과 AI 데이터센터 성장, 주주환원 실행을 같은 분기에 함께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8037억원, 서비스수익 3조370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수익은 1.5%, 서비스수익은 3.3%,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0%였다. 당기순이익은 1760억원으로 8.4% 증가했고, EBITDA는 9588억원으로 4.1%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모바일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가 함께 받쳤다.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6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878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약 3093만1천개로 1년 전보다 6.4% 늘었고, 1분기 동안 22만개 회선이 순증했다.
5G 가입자 확대도 이어졌다. 5G 핸드셋 가입자는 947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보급률은 84.2%까지 올라왔다. IoT와 알뜰폰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ARPU는 3만564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IPTV와 인터넷을 묶은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6563억원으로 4.1% 늘었다. 인터넷 수익은 3200억원으로 7.9% 증가했고, 인터넷 가입자는 1분기에 6만2000명 순증해 564만명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3351억원으로 1.5% 늘었다.
기업인프라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가 성장 숫자를 만들었다.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4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DC 매출은 1144억원으로 31.0% 늘었다. 기존 코로케이션 사업에 DBO(설계·구축·운영) 매출이 붙으면서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주주환원도 실적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장부금액 기준 약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공시했다. 지난해부터 매입한 자사주 약 540만주 전량을 소각하는 내용이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1.26%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에도 장부금액 기준 약 1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반면 KT는 2024년 11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법정 한도인 49%에 육박하면서 소각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KT는 지난해 2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소각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도 2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나 외국인 지분 한도 탓에 소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모두 외국인 지분율 49% 제한을 받는 기간통신사업자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자사주를 대규모로 없애면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 외국인 지분율이 올라갈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은 홍범식 대표 취임 이후 통신 본업 수익성과 AX 사업 확대를 함께 점검할 수 있는 첫 분기 숫자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MWC26에서 통신을 넘어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1분기에는 AIDC 매출 31.0% 증가와 모바일 서비스수익 3.7% 증가가 동시에 잡혔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통신 본업의 수익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AX 사업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4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