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46조 매도 폭탄 던진 외국인들 컴백하자 장중 '역대 최고치' 8100 찍은 코스피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해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8100선을 돌파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미-이란 종전 협상 진전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에서, 그동안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다시 사들이며 국내 주식 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최초로 8,000대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오후 1시5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72포인트(2.94%) 오른 8078.43을 나타낸다. 


코스피는 이날 223.20포인트(2.84%) 오른 8070.91로 출발하며 6거래일 만에 8000을 재돌파했고, 장 중 한 때 8131.15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1.13)보다 28.15포인트(2.42%) 오른 1189.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17.2원)보다 2.2원 내린 1515.0원에 출발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행보가 부각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중 한 때 순매수 폭을 5700억원대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최초로 8,000대를 기록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6조5739억원에 달한다. 연일 조단위 매도 폭탄을 던졌던 외국인이 돌아선 셈이다. 같은 시각 기관은 1조271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1조47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 측 키맨인 외무장관과 국회의장이 카타르에 가 있다는 것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진전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며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가 외국인 수급 회복의 가장 핵심 재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특히 반도체 투톱에 대한 차익실현을 멈췄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대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528억원, SK하이닉스는 3209억원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할 때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는 19조5925억원, 삼성전자를 18조9403억원 팔아치웠다. 


이에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 22일 기준 48.39%, SK하이닉스는 51.66%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SK하이닉스는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증권업계는 이를 외국인의 K반도체 차익실현이 어느정도 끝났다는 시그널로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지수 전반을 판 게 아니라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계속 매도를 해왔다 보니 (외국인 비중이) 과거 20년 정도 시계열 기준으로도 비중이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정치가 훼손됐던 게 아니라 주가 수익률이 너무 오르다 보니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려고 리밸런싱했던 것이어서 일부 다시 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