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택시비 부족해 울음터진 아이에게 건넨 따뜻한 배려, 중국 택시기사 화제

중국에서 택시 요금이 부족해 눈물을 흘리던 초등학생에게 따뜻한 배려를 보인 택시기사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 기사는 "언젠가 내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이런 친절을 받길 바란다"며 선행의 이유를 밝혀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7일 중국 구이저우성 쭌이시에서 일어난 훈훈한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10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혼자 택시에 올랐는데, 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요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SCMP


택시기사 A씨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차량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아이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는 "차가 너무 막힌다"며 "집까지 아직 먼데 요금이 벌써 9.4위안(약 2000원)이다. 주머니에 10위안(약 2200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휴대전화마저 방전되자 아이는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본 A씨는 즉시 아이를 안심시켰다. 그는 "걱정하지 마라. 요금이 10위안을 넘어가도 그 이상은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이에게 소중한 조언도 건넸다. 그는 "입은 좋은 도구이니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하면 그렇다고 미리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아이를 목적지인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계량기에는 12위안(약 2600원)이 표시됐지만, 그는 약속대로 아이가 가진 10위안만 받았다.


SCMP


A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행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너무 불안해 보여 마음이 쓰였다"며 "나 역시 두 아이를 둔 부모 입장이라 언젠가 내 아이들도 밖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군가 따뜻하게 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중국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평생 기억될 친절",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걸 보여줬다", "진짜 어른의 모습"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감동을 표현했다.


A씨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들이 "소년의 택시비를 대신 내주겠다", "과일 한 상자를 보내주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며 "누군가 내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그걸로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