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지금 나가면 춥다" 대기업 이직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사표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들의 이·퇴직률이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08개사의 이·퇴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 이·퇴직률은 2022년 9.2%에서 2023년 7.8%, 2024년 7.7%로 떨어졌다.


리더스인덱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거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장인들이 이직보다 현 직장 안정을 택하는 보수적 심리가 강해졌다"고 짚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섣부른 이직 대신 생존을 도모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결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업종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B2B(기업간거래) 산업군의 인력 이탈률이 두드러지게 낮았다.


2024년 기준 상사가 4.3%로 최저치를 찍었으며 통신(4.8%), 철강(5.2%), 조선·기계·설비(5.4%)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건설·건자재(12.2%)와 생활용품(11.2%) 업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퇴직률 감소 폭을 기준으로 보면 과거 코로나 국면에서 타격을 입었던 생활밀착 업종의 변화가 컸다. 생활용품(-6.7%p)을 필두로 유통(-3.2%p), 서비스(-2.7%p)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개별 기업별 조사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2%를 기록하며 이·퇴직률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꼽혔다. 이는 2022년(4.0%)과 비교해 2.8%p 내려간 수치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2.4%에서 2024년 1.3%로 매년 전입·전출 지표가 하락하며 2위에 랭크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성과 보상 구조가 핵심 인재의 잔류를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삼성생명(1.3%), 에쓰오일(2.4%), 삼성전기(2.4%), 삼성SDI(2.5%) 등도 2%대 이하의 저조한 이탈률을 형성했다. 삼성전자의 2024년 글로벌 기준 이·퇴직률은 10.1%로 집계돼 2022년(12.9%) 대비 안정화된 지표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