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위난시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회를 즐긴 하객들의 사연이 화제다. 현지인들은 이번 해프닝을 두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post)에 따르면, 산시성 위난시 합양현 헤이츠전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왕 씨는 접견 의식을 마친 뒤 자리에 앉아 식사를 기다리던 중 갑작스러운 폭우를 맞닥뜨렸다.
식장은 신랑 신부의 집 앞마당에 천막을 설치해 마련된 야외 공간이었다. 현장이 완만한 경사지에 위치한 데다 별도의 배수관이 없어 쏟아진 빗물은 순식간에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하객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상차림이 지연되면서 테이블에 놓인 과일을 먼저 비워내야 했고, 서빙 직원들이 물을 헤치며 음식을 나르는 불편함이 이어졌지만 자리를 이탈한 사람은 없었다.
하객들은 발을 물에 담근 채 오후 3시가 넘을 때까지 수 시간 동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 현장에 있던 어르신들은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들였고, 젊은 층은 이색적인 경험이라며 흥미를 보였다.
식사를 마친 하객들은 여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물을 건너 식장을 빠져나갔다. 하객 왕 씨는 민간에서 전해지는 '비는 재물을 가져다준다'라는 속설을 언급하며 "오히려 좋은 의미를 담은 뜻깊은 연회였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음식이 물을 따라 흐르는 전통 연회 방식에 빗대어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