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 멤버 남규리가 20년째 이어온 부친의 투병 생활과 과거 생활보호대상자였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담담히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그룹 씨야의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가 출연해 MC 이영자, 박세리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남규리는 "저희는 다 가장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MC 이영자가 "복권처럼 큰돈이 생기면 어떻게 쓰고 싶냐"고 질문하자 남규리는 "아빠가 오랫동안 아프셨다"며 20년간 지속된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털어놓았다.
MC 박세리가 "좀 나아지는 과정이신 거냐"고 묻자 남규리는 "아니다"라며 호전되지 않는 상황을 전달했다. 남규리는 "너무 오래 아프셔서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족들이 많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남규리는 "단순히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걸 뛰어넘었다"라며 "지금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한 해 한 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갑자기 뜻하지 않을 때 항상 응급실에 많이 가신다. 그런데도 오래 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좀 더 좋은 데서 주무시게 해드리고 싶다"는 남규리의 말에 MC 이영자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과거의 아픔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남규리는 "저도 너무 어렵게 컸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자랐다"고 밝히며 "제가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젠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저같이 어렵게 크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하루, 내일 하루 잘 살다 보면 제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많이 주신 사랑만큼 노래로든 무엇으로든 사랑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남규리는 2006년 이보람, 김연지와 함께 씨야로 데뷔해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미워요', '사랑의 인사', '그 놈 목소리'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09년 소속사 무단 이탈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재결합해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