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의 든든한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최근 상대적으로 처지가 어려운 시댁 식구들을 자꾸 챙기려는 남편과의 갈등을 고백한 글에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의 벌이가 적고 스펙이 평범하지만 성실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 친정 부모님의 넉넉한 자산 덕분에 유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나, 좋은 곳에 갈 때마다 시부모를 떠올리며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싶어 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시부모가 며느리의 스펙과 사돈의 재력을 주변에 자랑하고 다니는 모습에 불만을 토로하며, 친정의 도움 없이는 남편조차 누릴 수 없는 여유를 시댁 식구들에게까지 베풀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전했다.
게시글을 접한 직장인들은 A씨의 입장에 깊이 공감하며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능력으로 효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장인·장모의 재력에 묻어가려는 무임승차 심보"라며 "친정 덕에 호강하는 줄 알면 고마워해야지, 시댁까지 끌어올리려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대다수 이들은 시부모의 무리한 자랑질 역시 며느리 입장에서는 큰 정신적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사전에 확실한 경계선을 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남편의 성실한 인성과 부모를 향한 효심을 조금 더 너그럽게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이 악의를 품은 게 아니라, 그저 좋은 환경을 보니 고생한 부모님이 생각나서 툭 던진 말일 것"이라며 "대놓고 반대해 감정을 상하게 하기보다, 남편의 용돈이나 개인 비상금 선에서 효도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