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투표 시작 나흘 만에 86%를 넘어선 투표율은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오전 투표율이 86%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오전 10시 투표 마감 시점까지 투표율은 9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22일 오후 2시부터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개시했다. 노사 간 합의된 이번 협상안의 핵심은 반도체(DS) 부문에 사업 성과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개인당 평균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높은 투표율은 조합원들의 강한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조합원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이 주도하여 합의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기대 성과급이 1억 원대에 그치는 비메모리 사업부와 이보다 더 적은 완제품(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어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향후 계획을 공지했다. 그는 "가결된다면 개선 필요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조직을 더 구성해 더 나은 노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부결된다면 교섭은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