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극적인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2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2025-2026 EPL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강등 위기를 모면했다.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이 터진 토트넘은 승점 41점(10승 11무 17패)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챔피언십으로 강등시키며 간신히 1부 리그에 남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17위 턱걸이 잔류를 기록한 것이다.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LA FC로 떠난 후 토트넘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홈에서 고작 3승만 거두는 등 참담한 성적을 보였다. 시즌 초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8개월 만에 경질됐고, 후임 이고르 투도르 감독도 7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44일 만에 물러나는 혼란을 겪었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원한 인물은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이었다. 소방수 역할로 급하게 투입된 데제르비는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에버턴전까지 승리로 이끌며 팀을 극적으로 살려냈다.
BBC에 따르면 데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톱, 톱, 톱' 팀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선수를 바꿀 필요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지금이 오후 7시인데, 한두 시간 뒤인 8∼9시부터 곧바로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즉각적인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는 전반 43분 팔리냐의 골로 결정됐다. 팔리냐가 시도한 헤더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빨리 밀어 넣어 결승골을 완성했다. 에버턴은 이후 뚜렷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아슬아슬한 순간을 넘겨야 했다. 후반 45분 에버턴의 교체 멤버 타이리크 조지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이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지켜냈다.
에버턴은 승점 49점(13승 10무 15패)으로 13위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