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4일(일)

한쪽 눈 잃은 유기견과 6세 소녀의 빗속 재회... 눈물샘 자극한 '입양 성공기'

미국 뉴욕주 니아가라의 한 동물보호협회 입양 행사장에서 '주인의 방임'으로 한쪽 눈을 잃은 유기견이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봐 준 6세 소녀를 만나 극적으로 입양됐다. 외모의 상처를 사랑으로 감싸 안은 이들의 사연은 유기동물 입양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에 따르면 엄마 나탈리와 함께 유기견 입양 행사장을 찾은 6세 소녀 세이지는 수많은 강아지 중 유독 왼쪽 눈이 없는 라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파이퍼'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파이퍼는 전 주인의 소홀한 관리로 인해 눈에 심각한 감염을 앓았고, 보호소로 구조된 직후 긴급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 한쪽 눈을 잃은 아픈 과거가 있었다. 외형적인 장애와 학대에 가까운 방치를 겪었음에도 파이퍼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온순하며 다정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nattybodhi'


첫 만남 당시 파이퍼는 세이지를 향해 곧장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호감을 표시했고, 세이지 역시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당일에는 아빠의 부재로 즉시 입양을 결정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나, 세이지는 한쪽 눈이 없는 파이퍼를 마음에서 지우지 못했다.


결국 온 가족이 파이퍼를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폭우를 뚫고 보호소를 다시 찾았다. 세이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빗속을 뚫고 보호소로 돌진했고, 파이퍼 역시 울타리 너머로 흥분해 날뛰며 자신을 기억해 준 꼬마 주인을 단번에 알아봤다.


공식적으로 세이지 가족의 일원이 된 파이퍼는 새로운 가정에 빠르게 적응하며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제2의 묘생을 시작했다.


매일 밤 푹신한 인형을 껴안고 잠드는 파이퍼는 집에서 함께 사는 고양이 두 마리, 토끼 한 마리와도 깊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나탈리는 "파이퍼가 잃어버린 한쪽 눈은 우리가 녀석을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이유이며, 그 상처는 파이퍼가 과거의 고통을 견뎌낸 강인함의 상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