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4일(일)

'부처님오신날' 李대통령 "미움은 자비로 사라져... 원융회통 정신으로 공존·상생 나아갈 것"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와 봉축법요식 현장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대립을 극복하고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교가 우리 역사 속에서 지녀온 위기 극복의 정신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길 위에서 태어난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에서 고락을 함께해 왔다"며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을 품어 안았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모든 중생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 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주최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현장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불교 경전 법구경에 나오는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직 자비로써 사라진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지금 우리 사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전쟁과 가난, 재난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언제나 사찰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우리 국민들은 삶에 지칠 때마다 사찰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사찰이 지닌 안식처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5.24 / 뉴스1


이 대통령은 SNS 메시지와 현장 축사 모두를 통해 국정 운영의 핵심 철학인 '국민주권정부'의 가치를 공통적으로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부처님의 귀한 말씀을 등불로 삼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며 "오늘 전국을 밝힌 연꽃 등 하나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잇는 희망의 빛이 되어 우리 사회를 더욱 따사한 공동체로 밝혀주시길 소망한다"고 봉축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서 이 대통령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함께 국태민안과 국민 화합을 기원하며 부처님께 등불을 올리는 헌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및 불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