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시외버스 화물칸에서 대형 '비담뱀' 출몰해 발칵 뒤집힌 대구 고소버스터미널

대구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화물칸 안에 있던 대형 뱀이 탈출해 승무원과 승객들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대구 북부소방서는 지난 21일 오후 7시10분경 북구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 임시 정차 중이던 시외버스의 화물칸에서 대형 뱀 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뱀은 택배 상자에서 나와 화물칸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한 시외버스 화물칸에서 대형 뱀이 발견돼 소동이 빚어졌다 / 대구 북부소방서


화물칸을 개방하던 버스 기사가 뱀을 목격하고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뱀을 안전하게 포획한 후 북구청으로 인계 조치했다.


이날 상황을 촬영한 사진들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행용 가방에 몸을 감고 있는 뱀의 모습과 소방관계자들이 포획 작업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일부에서는 해당 뱀이 '레틱 파이톤'(그물무늬비단뱀)으로 추정된다며 "불법 밀수 과정에서 탈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진을 최초 게시한누리꾼은 후속 글에서 "밀수나 유기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인 분양 당사자들 간 거래 과정에서 고속버스 수화물로 운송되던 중 벌어진 일"이라며 "뱀을 담은 캐리어에 틈이 생기면서 화물칸으로 잠깐 빠져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체를 화물로 운송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도심 곳곳에서 반려용 뱀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볼파이톤(Ball Python)이 발견되기도 했다. 작년 6월에도 강원 양양군 소재 호텔에서 볼파이톤이 발견돼 국립생태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