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화물차를 몰다 교통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외국인은 불법체류 사실이 탄로 날까 두려워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외국인 A씨에 대한 수사가 이틀째 진행 중이다.
A씨는 21일 오후 8시 27분쯤 해남군 문내면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화물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내 SUV 운전자인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지인 2명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이탈했다. B씨는 현장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약 8시간 만인 22일 오전 5시쯤 전남 영암군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무면허 운전을 한 게 맞다.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보니 사고 이후 겁을 먹어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 사고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차량들은 모두 블랙박스가 없었고 CCTV나 사고 목격자도 없어 경찰은 사건 경위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차량들에 대한 경찰과 전문가 감식 결과 첫 사고 이후 각 차량은 수로 추락, 표지판 충돌 등 2~3차 사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도피를 도운 지인 2명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