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 시장을 사로잡은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자리에 올랐다. 전통의 뷰티 강국 미국을 제친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102억달러보다 11.8% 증가한 114억달러(약 17조3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계 화장품 수출 시장에서 1위 프랑스는 243억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에 밀린 미국은 108억달러로 3위에 머물렀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101억달러(약 15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780억달러의 13%를 분담하는 핵심 수출 산업으로 성장했다.
수출 전선에서는 대대적인 시장 다변화가 이뤄졌다. 부동의 1위였던 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반면 미국이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시장 수출이 15%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67%, 폴란드 111%, 프랑스 73%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화장품이 진출한 수출 대상국도 2024년 172개국에서 지난해 202개국으로 확대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빠른 시장 대응력이 세계 시장에서 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화장품 브랜드가 '제조자 개발생산'(ODM) 업체를 활용해 고품질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기 출시할 수 있는 구조가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