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남편 월급으로 부족해 직장 구했더니, 시아버지가 "수급비 끊겼다"며 난리치네요"

며느리가 취업해 부부 소득이 늘자 수급비가 끊겼다며 일을 그만두라고 폭언을 퍼부은 시부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게시글에 따르면, 맞벌이를 하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며느리 A씨는 최근 시아버지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아버지는 구청에서 연락이 왔다며, 아들 내외의 합산 소득이 500만 원을 넘겨 본인의 수급자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고 통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수급이 끊기면 전기세, 난방비, 쌀, 병원비는 물론 나랏돈으로 나오는 생활비까지 모두 차단된다며 대뜸 아쉬운 소리를 쏟아냈다.


문제는 이러한 시아버지의 원망 섞인 전화가 벌써 세 번째라는 점이다. 2년 전 A씨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직장을 구했을 때도 시아버지는 친정어머니에게까지 전화해 "며느리가 200만 원을 벌어서 내 수급이 끊긴다"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이후 A씨가 실직했다가 남편의 독촉으로 다시 월 160만 원 수준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했을 때도 시아버지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미 남편의 급여에서 매달 30만 원씩 시아버지에게 부양비를 송금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시아버지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 통화에서 시아버지는 결국 본색을 드러내며 폭언을 쏟아냈다. 시아버지는 "그냥 먹고만 살면 되지, 죽어서 재산 싸 들고 갈 것도 아닌데 왜 돈을 벌고 그러냐"며 며느리의 경제 활동을 비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현재 메인 직장 외에도 쉬는 날 없이 투잡을 뛰며 노후를 준비하던 A씨는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했다. A씨가 "남편 월급으로는 못 살고, 남편이 돈 벌라고 닥달해서 버는 것"이라며 맞받아치자 시아버지는 더 큰 무리수를 던졌다.


"재산 물려줄 자식도 없으면서 무슨 돈을 그렇게 버냐"며 부부의 아픈 고리인 자녀 문제를 건드린 것이다. 부부는 남편의 무정자증 증세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픔을 겪고 있었다.


결국 폭발한 대화는 고성과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시아버지는 "아버님 알기를 개똥으로 안다"며 소리를 지른 뒤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A씨는 남편에게 명절까지 시아버지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남편 역시 알아서 하라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시아버지는 평소 본인 속풀이가 끝나면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성격이라지만, 영문도 모른 채 주기적으로 막말 테러를 당해야 하는 며느리의 정신적 고통은 극에 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아버지의 적반하장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커뮤니티 댓글창에는 "자식 인생 망쳐가면서 나라 지원금 타 먹으려는 시아버지는 처음 본다", "남편이 무정자증인데 자식 핑계 대며 돈 벌지 말라는 건 진짜 악마 같다", "매달 30만 원씩 용돈 주는 아들 내외한테 고마워하진 못할망정 일을 때려치우라니 제정신이냐", "이참에 남편 용돈 끊고 시댁이랑 인연 끊어야 한다" 등 격렬한 비판과 위로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