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인 아내가 남편의 회식 날 자신도 맛있는 음식을 사 먹겠다고 하자 화를 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나 회식 갈 때마다 자기도 맛있는 거 사 먹어야겠다고 돈을 쓰는데 어떻게 생각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자신의 아내가 육아휴직 중이라고 밝히며, "아내가 '자기는 회식도 못 가고 나만 소고기나 회를 먹으러 간다'면서 자기도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가겠다고 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A씨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화를 냈더니 아내가 우는데, 내 돈(개인 용돈)을 쓰는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아내의 행동을 원망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회사 비용으로 처리되는 회식과 가계 가치에서 지출되는 외식 비용을 동일 선상에 두는 아내의 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하루 종일 독박 육아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감을 느끼는 육아휴직자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공감 능력 결여'라며 남편을 질타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남편이 밖에서 소고기, 회 먹으며 즐길 때 집에서 아기는 누가 보느냐", "겨우 2만 2000원짜리 뷔페 먹겠다는 아내에게 화를 내서 울리다니 너무하다", "회식 비용이 회사 돈이든 아니든, 혼자 고생하는 아내에게 미안해서라도 먼저 맛있는 걸 사 먹으라고 권했어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 겪는 우울감과 고립감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적은 금액의 외식조차 가계부의 잣대를 대며 타박하는 남편의 얄팍한 태도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