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직업 없는 바퀴벌레 같은 젊은이들 존재"...인도 대법원장 발언에 탄생한 '바퀴벌레당' 1800만 팔로워 돌파

인도 대법원장의 '바퀴벌레' 발언에 반발해 탄생한 온라인 정치단체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퀴벌레국민당'(CJP)은 지난 16일 온라인에서 창당됐다.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이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발언을 한 다음 날 바로 출범한 것이다.


칸트 대법원장은 앞서 변호사들이 체제를 비판하는 '사회의 기생충'과 손잡아서는 안 된다며 "직업도 전문분야도 없는 바퀴벌레 같은 젊은이들이 존재한다"고 발언했다. 


'바퀴벌레국민당'(CJP) 홈페이지 캡처


이어 "이들 중 일부는 미디어에, 일부는 소셜 미디어에, 일부는 정보 접근권 활동가로 활동하며 모든 것을 공격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대법원장은 이후 허위 법학 학위 소지자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바퀴벌레국민당은 1995년부터 2007년 사이 태어난 인도 Z세대와 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단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8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인도 집권당이자 CJP 명칭의 모델이 된 인도국민당(BJP)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880만여 명을 크게 앞질렀다.


'바퀴벌레국민당'(CJP) 홈페이지 캡처


바퀴벌레국민당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30)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인도 정치 담론을 변화시키려는 하나의 운동"이라고 밝혔다. 딥케는 정치커뮤니케이션 전략가이면서 미국 보스턴대학교 재학생이다.


영국 BBC는 "인도에 바퀴벌레라는 새로운 정치적 슈퍼스타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폼을 통한 가입 신청이 폭주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나도 바퀴벌레다' 해시태그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바퀴벌레 의상을 입고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