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3층 내리면서 15층도 꾹"... 출근길 엘리베이터 층수 조작하는 빌런 노부부

출근 시간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무분별하게 눌러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엘리베이터 빌런 어쩌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는 3층에 사는 노부부가 있는데, 이들은 평소 또는 출근 시간대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자신들이 사는 3층 외에도 다른 층과 최고층에 가까운 15층 버튼까지 함께 눌렀다고 한다.


이들은 정작 본인들의 목적지인 3층에서 바로 내렸고, 이로 인해 다른 층에 사는 주민들은 엘리베이터가 빈 채로 각 층마다 멈춰 섰다가 다시 내려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처음에는 택배 기사가 배송을 하기 위해 여러 층을 누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이 사는 층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아무도 타지 않은 상태로 층수만 눌러져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의구심을 품었다고 전했다.


결국 직접 3층으로 내려가 확인한 결과, 해당 노부부가 버튼을 누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노부부에게 "이렇게 층수를 눌러두면 안된다"고 항의했으나, 그들은 "우리가 한게 아니다. 원래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답했다.


A씨는 "더 이야기해봤자 싸움이 될 것 같아 그냥 내려왔다"며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근 시간 1분 1초가 급한데 민폐다", "CCTV 확인 후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조심해야 한다", "실수일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댓글을 통해 "관리실에 물어보니 이미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경비실에서 주의를 줘도 본인들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하더라. 화면을 보여줘도 모른다고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공고문을 작성해 붙일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 이용을 둘러싼 갈등은 층간소음 못지않게 이웃 간의 법적 분쟁이나 물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예민한 문제다.


한편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용시설 이용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충돌보다는 관리사무소 등을 통한 중재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