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 도어락이 전동드릴로 뚫린 채 발견돼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에 따르면, 평택 거주자 A씨는 퇴근 후 자택 현관문 손잡이 부근에 전동드릴로 뚫은 것으로 보이는 구멍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퇴근 후 현관문에 전동드릴 구멍이... 집 안엔 아이가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단순히 문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너무 막막하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A씨는 침입 흔적은 없었지만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으며, 현장 조사가 완료된 상태다. 과학수사팀의 정밀 검사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A씨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범행 추정 시간대에 딸이 혼자 집에 있었다는 점이다. A씨는 "아이가 최근 밤낮이 바뀌어 낮에는 누가 흔들어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드는 체질"이라며 "만약 실제 침입으로 이어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A씨는 범인이 자신들의 생활 패턴을 미리 파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저희 아파트는 1가구 1주차에 지정 주차제다 보니, 저희 차량이 언제 나가고 들어오는지 외부에서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는 구조"라며 "범인은 저희 부부의 출퇴근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아파트의 보안 시설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내부 CCTV는 고장 난 상태이고, 복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현재는 1층과 지하 출입구 쪽 CCTV만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다행히 도어락이 완전히 뚫리지 않아 침입까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인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저히 집에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현재 딸은 안전을 위해 외가로 피신시킨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는 "비슷한 피해를 본 분이나 보안 관련 조언을 해줄 분이 있다면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범인이 조속히 잡히기를 바란다", "요즘 시대에 전동드릴로 정면 돌파라니", "이상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혹시 층간소음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이웃이 한 게 아닌지 확인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23년 차 열쇠공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문 상황을 보니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침입을 시도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보안업체 이용, 드릴로 뚫을 수 없는 보조키 설치, 자택 내 무선 인터넷과 연동되는 도어락 사용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