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붕어빵을 사줬던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사례가 전해지면서 교권 위축과 현장체험학습 기피 현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장체험학습을 마친 뒤 학생들에게 붕어빵을 사줬다가 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해당 학부모 A씨는 자신의 아이가 단 음식을 먹으면 흥분하거나 집중하지 못한다며 붕어빵을 사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는 평소 해당 학생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다른 학생들과 같은 양을 먹으려 하자 이를 제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다른 아이들 앞에서 그걸 왜 못 먹게 하느냐"며 문제를 추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과 교외 활동이 줄어드는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각종 갈등 상황이 아동학대나 교사의 의무 위반 문제로 이어지면서 교사들이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체험학습 준비 과정에서 교사들이 떠안는 행정 부담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은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출발 전 차량 타이어 상태와 운전자 음주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체험 장소의 완강기 설치 여부와 정상 작동 상태, 영양사와 조리사의 자격증 확인 등도 점검 항목에 포함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안전 관리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사실상 모든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집중되는 구조는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지난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교권보고 및 교직상담 활동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 사례는 총 43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504건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다만 학부모 관련 피해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4년 전체 상담 중 학부모 관련 사례는 208건으로 전체의 41.27%였지만, 지난해에는 199건으로 줄었음에도 비율은 45.4%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