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AI가 쏘아 올린 전력 대란, '한국 원전'이 구원투수 될까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가 사상 초유의 비상 국면에 직면했다.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가 일반 서버보다 수십 배 이상의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까닭이다. 전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청정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 기술이 글로벌 전력 대란의 핵심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환경 오염과 안전성 논란으로 위축됐던 원전 산업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상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연중무휴 일정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저부하 전원이 필수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후 조건에 따른 발전 변동성이 커 데이터센터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반면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원자력 발전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 원전 생태계 역시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어 급격한 복원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원전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대형 원전의 발전 용량을 줄이면서도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인근에 직접 건설해 송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을 지닌다. 국내 주요 중공업 기업들과 에너지 공기업들은 이미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자로 모델 개발 및 해외 선도 기업들과의 기술 동맹을 체결하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1


수출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관측된다. 유럽과 중동 등 고질적인 전력난을 겪거나 탄소중립 이행 압박을 받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형 원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대한민국의 원전 건설 기술은 정해진 예산과 공기를 정확히 맞추는 온 타임 온 버젯 역량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공 능력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건설 기간이 길어 금융 리스크가 큰 원전 사업에서 해외 발주처들의 신뢰를 얻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기회를 살려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단순한 원전 건설 체계를 넘어 운영과 정비, 핵연료 공급까지 아우르는 종합 원전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야 장기적인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규제 체계의 정비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금융 지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이 한국 원전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결정적 국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