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4주마다 방문·반찬 준비"... '800억' 자산 예비시댁 결혼 조건에 고민 빠진 20대 예비신부

주식으로만 '800억원' 상당의 거액 자산을 보유한 예비 시댁의 결혼 조건을 두고 고민에 빠진 20대 여성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손해보는 결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내시경실에서 근무 중인 20대 중반 간호사라고 밝혔다.


대학 시절부터 다른 학과에 다니던 한 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교제해온 A씨는 현재 결혼을 전제로 양가 허락을 받은 뒤 동거 중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자친구의 월급은 200만원 후반대 수준이지만 사람 자체가 정말 좋고 책임감 있고 다정하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갈등의 씨앗은 예비 시댁이 요구한 조건들이다. 예비 시댁은 A씨에게 '3~4주에 한 번씩 외식하거나 시댁에서 만나기', '갈 때마다 작은 선물이나 좋아하시는 반찬 해가기'를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어 식비·주유비·전기세 등을 가계부에 기록하기'도 조건으로 내걸었다.


A씨는 검사를 딱히 하시지는 않지만 카드 이력이 뜨니 저도 주의해서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동료 간호사들은 A씨에게 파혼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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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만류에도 A씨가 고민하는 이유는 예비 시댁의 압도적인 재력에 있다. A씨는 아버님이 예전부터 주식에 돈을 많이 넣어놓으셔서 현재 주식에만 800억원 정도 있다고 주장했다.


남자친구 역시 개인 주식 10억원 정도를 갖고 있고 그 외에 5층짜리 건물과 경기도에 20억원대 땅도 소유하고 있다.


A씨는 주변에 이런 재정적인 부분까지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차마 주변에 말하지 못했다며 속물적이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브앤테이크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제 주제에 현실적으로 또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속 사정을 자세히 몰라 답답해하는 건지 제가 지팔지꼰인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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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간에서는 A씨가 핵심 정보인 경제적 상황을 숨긴 채 조언을 구한 점을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그 정도 재력인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는 수준이면 과한 요구로 보기 어렵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드와 지원을 받기 싫으면 반납하고 둘이 알아서 살면 된다거나 친구들에게 반쪽짜리 이야기만 하니 손해 보는 결혼처럼 들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예비 시댁의 간섭이 향후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누리꾼들은 재산과 별개로 생활비 사용 내역이 보이는 구조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결혼 전에 경계선과 생활 방식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