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도심의 한 국숫집이 엔비디아의 최고 경영자(CEO) 젠슨 황이 방문한 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다음날 '가죽 재킷 세트 메뉴'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15일 베이징 중심부 난루오구 상업지구에 위치한 한 볶음면 가게를 찾았다. 당시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표단의 일원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었다.
황 CEO가 먹은 음식은 돼지고기와 아삭한 채소 토핑에 소스를 뿌린 '베이징 볶음면'으로, 현지에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꼽힌다. 그가 주문한 메뉴는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흑돼지 돼지고기 소스 국수로, 가격 38위안(한화 약 8400원)이다.
황 CEO는 매장 내부가 혼잡해 수행원들과 함께 가게 밖에서 서서 식사했고, 그가 가게 앞에 서서 대형 그릇에 담긴 국수를 젓가락으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은 현지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이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식사를 마친 황 CEO는 "하오츠(맛있다)"라며 연신 감탄하고 7위안(약 1500원)짜리 요거트도 주문해 함께 마셨으며, 추가로 다른 음식을 포장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황 CEO의 방문 다음날 '가죽 재킷을 입은 전쟁의 신'이라는 특별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황 CEO가 먹은 음식과 요거트로 구성됐으며, 메뉴명은 황 CEO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에서 따온 것이다.
중국에서는 젠슨 황이 항상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 때문에 '가죽 재킷을 입은 전쟁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의 방문 이후 해당 음식점에는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이 가게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최소 3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젠슨 황은 중국 방문 시마다 현지 길거리 음식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만 네 차례 중국을 찾은 그는 지난 1월 선전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과 소고기 훠궈를 즐겼다. 같은 달 상하이와 베이징에서도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현지 음식과 맥주를 맛보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