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선생님은 꿈을 쫓고 계시나요?" 학생 질문에 '사표' 던진 교사, 결국 꿈 이뤘다

미국 뉴욕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질문 한마디에 자극을 받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이뤄 성공한 사연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최근 바스틸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한나 비겔라이젠(Hannah Bigeleisen)은 지난해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중 교직을 내려놓고 예술 창업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사표를 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녀의 스튜디오 매출은 급성장했으며 현재 월평균 1만 달러에서 1.5만 달러(약 1300만 원~2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성공적인 디자인 창업가로 자리 잡았다.


비겔라이젠은 과거 유명 예술가들의 대형 설치 미술 제작에 참여하며 창작 활동을 지속해 왔다.


바스틸 포스트(bastille post)


이상과 현실을 타협하기 위해 디자인 대학원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뉴욕시 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립 고등학교 정교사가 됐다. 당시 그녀의 남편도 창업 전환기에 있어 가정에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했기 때문에 교직 생활에 더 집중해 왔다.


그녀가 사표를 던진 결정적인 계기는 졸업을 앞둔 한 학생과의 대화였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에게 "인생의 방향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조언하자 그 학생은 "선생님은 꿈을 쫓고 계시나요?"라고 되물었다. 이 한마디에 비겔라이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퇴근길 내내 학생의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그녀는 타인에게는 꿈을 쫓으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꿈을 위해 모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예술 조각 위주였던 창작 방향을 미적 감각과 실용성을 겸비한 가구 및 조명 디자인으로 전환했다. 첫 조명 작품인 '엘스워스 램프(Ellsworth Lamp)'가 브루클린 디자인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의 눈에 띄어 현장에서 판매되면서 예술을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품 노출이 늘어나자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개설하고 브랜드 마케팅과 비즈니스 관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상업'과 예술이 서로 충돌한다고 생각했으나 직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자신을 경영하는 법을 알아야 창작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교직을 겸할 당시 스튜디오의 연간 수입은 약 4만 달러(약 5500만 원) 수준에 불과해 교사 월급에 의존해야 했다.


지난해 9월 교직을 완전히 그만두고 사업에 매진한 결과 고객과 협업 프로젝트가 늘어나며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스튜디오 매출은 약 8.6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였으나 올해는 20만 달러(약 2억 7000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겔라이젠은 인생에서 극적인 '깨달음의 순간'은 드물며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한 발짝 내딛는 용기라고 강조했다.


비겔라이젠 인스타그램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 당장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둘 필요는 없지만 준비와 창작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꿈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라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유일한 것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